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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비유법, 아이와의 일상 대화를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1-09 조회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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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육아법] 아이와의 대화가 즐거워지는 방법

중요한 것은 대화가 즐거워야 한다. 그럼 대화를 계속하고 싶고, 대화의 양은 저절로 늘어나는 법이다. ⓒ베이비뉴스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사랑의 감정을 시로 표현하는 장면이 있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 굴러떨어졌다.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이 구절은 김인육 시인의 시 ‘사랑의 물리학’의 일부로 사랑의 감정을 물리학에 비유한 것이다. 물리학 관련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사랑의 감정이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는 신선한 표현이다. 이처럼 비유법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함축해 창의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 기술이다.

비유법이란 표현하려는 대상을 다른 대상에 빗대어 나타내는 기법이다. 이때 표현하는 대상을 ‘원관념’, 비교되는 매개물을 ‘보조관념’이라고 한다. ‘그녀는 장미처럼 예쁘다’라고 했을 때 ‘그녀’는 원관념, ‘장미’는 보조관념이 된다. 비유법의 종류는 3가지가 있다. ‘직유법’, ‘은유법’, ‘의인법’이다. ‘직유법’은 비슷한 성질을 가진 두 대상을 ‘~같이’, ‘~듯이’, ‘처럼’이란 말로 연결해 직접 비유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구름 같은 솜사탕’을 들 수 있다. ‘은유법’은 ‘A=B이다’와 같이 두 대상을 간접적으로 연결하는 표현 방법이다.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동반자다’처럼 표면적 유사성이 아닌 내면적 동일성에 초점을 둔다. ‘의인법’은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이 행동하는 것처럼 나타내는 방법으로, ‘나비는 춤을 춘다’, ‘미소 짓는 해님’을 예로 들 수 있다.

아이는 비유법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때가 많다. 대표적으로 주변의 사물을 모두 살아있는 것처럼 받아들여 생명이 없는 무생물을 생명이 있는 생물처럼 표현한다. 가령 ‘촛불이 눈물을 흘려요’, ‘파도가 소리를 쳐요’, ‘TV도 잠을 자야 해요’ 등이 있다. 이후 어른이 되면서 비유법은 자신과 동떨어진 언어표현이 되어버린다. 광고나 문학 작품 등 특수한 상황에서나 자주 접할 뿐, 작가가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장치나 도구쯤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일상 대화는 아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단어보다 ‘오늘 재미있었어?’, ‘학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데?’, ‘엄마 도와줄래?’와 같이 평범한 언어들로 채워진다.

하지만, 일상 대화에도 비유법을 사용하면 대화의 즐거움을 높일 수 있다. 예컨대, ‘바다처럼 많은 것을 다 품어주는 친구가 누구야?’, ‘오늘 유치원에서 햇살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이 있었어?’, ‘오늘 거북이처럼 느리게 행동했구나’, ‘읽은 내용 중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 같은 단어가 있어?’, ‘아빠는 비와 눈 중에 무엇을 닮았을까?’, ‘엄마가 해바라기처럼 활짝 웃었던 날 기억나?’ 등의 표현이 있다. 이렇게 일상 대화에서 ‘바다’, ‘햇살’, ‘거북이’, ‘별’, ‘비와 눈’, ‘해바라기’ 등의 친숙한 단어를 비유법으로 사용하면 아이가 말귀를 더 쉽게 알아듣는다. 아이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언어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평범한 대화보다 훨씬 다정하고 정겨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특히 4-7세 때는 창의력과 같은 고차원적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발달하기 때문에 이 영역의 발달을 촉진하는 비유법을 활용해 대화하면 아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

흔히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화가 즐겁지 않으면 대화를 많이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대화가 즐거워야 한다. 그럼 대화를 계속하고 싶고, 대화의 양은 저절로 늘어나는 법이다. 이 마법 같은 순간을 비유법을 통해 아이와 함께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칼럼니스트 정효진은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말하기 강의를 하고 있다. 서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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