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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잔소리하는 엄빠’를 경찰에 신고하는 아이가 늘고 있대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7-03 조회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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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육아법] 지나친 관심과 집착으로 잔소리하는 부모



부모는 아이가 성장할수록 해줄 수 있는 일이 점점 줄어들어야 한다. ⓒ베이비뉴스

올해 초 ‘잔소리하는 엄빠, 신고할게요’란 제목의 뉴스가 보도된 적이 있다. 잔소리하는 부모를 경찰에 신고하는 아이가 늘고 있다는 뉴스였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지역은 학업 관련 잔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부모를 신고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한다. 아이가 ‘밤늦게까지 스마트폰 그만 보고 공부 좀 해’라고 잔소리한 부모를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엄마가 때렸다’며 거짓 진술한 사례도 있다. 이처럼 부모는 좋은 의도로 잔소리를 했지만, 역효과를 초래해 의도하지 않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

잔소리의 역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이미 밝혀졌다. 미국의 피츠버그의대, UC버클리, 하버드대 공동 연구팀이 평균 14세 청소년 32명에게 부모의 잔소리를 녹음한 음성파일을 30초 정도 들려주고 뇌의 활성도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영역의 활성도는 증가했다. 그에 반해 감정 조절과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는 데 관여하는 영역의 활성도는 현격히 떨어졌다. 즉 아이는 부모가 잔소리할 때 이성적인 생각을 멈추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면서 부모의 말을 이해하는 작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부모가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아이는 그 의도를 충분히 읽지 못하고 부정적 감정만 느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잔소리는 아이 성장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잔소리는 아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전제조건이 있다. 좋은 의도는 남기고 잔소리가 갖는 부정적인 요소는 지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잔소리에 명령, 무시, 의심, 간섭, 강요, 협박이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아이가 아닌 부모 입장에서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잔소리를 하다 보니 잔소리에 없어야 할 요소들이 포함되면서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통제한다고 느낀다. 따라서 부모가 아닌 아이 입장에서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표현해 줄 필요가 있다. 그 마음은 아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아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치를 일깨워 주는 과정을 통해 전달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장난감 조립을 완성하지 못하고 쉽게 포기한다면 ‘금방 이렇게 포기하면 어떡해’가 아닌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의지라고 해. 의지만 있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너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거야’라고 하며 ‘의지’의 가치를 말해준다. 아이가 늦잠을 자면 ‘빨리 일어나지 못해. 맨날 늦잠이야’가 아닌 ‘시간은 사람이 쓸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거야.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지는 법이지’라며 ‘시간’의 가치를 전해준다. 아이가 인사를 하지 않으면 ‘버릇없이 왜 인사를 안 해’가 아닌 ‘인사란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거야. 그래서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단다’라며 ‘예절’의 가치를 말해준다. ‘이건 다하고 노는 거야?’라고 의심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면 자신을 믿는 힘이 커져’라며 ‘자발성’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

부모는 아이가 성장할수록 해줄 수 있는 일이 점점 줄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너무 무관심해도 문제지만, 지나친 관심과 집착으로 잔소리가 줄지 않는 부모가 있다. 이왕 할 잔소리라면 아이의 반발심이 생기지 않으면서 부모가 지향하는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식이 최선이지 않을까.

*칼럼니스트 정효진은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말하기 강의를 하고 있다. 서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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